[정국현안 대구경북 여론조사] 대구경북 정치리더…김부겸>유승민>김관용에 시도민 기대감

입력 2017-01-01 21:30:19

대구선 김부겸 25.9% 최고, 경북선 김관용 지사 21.3% 지지

대구경북민들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국회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차세대 대구경북 정치지도자로 꼽았다. 김관용 도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새로 뽑을 차기 경상북도지사는 현재까지 뚜렷한 선호 후보자가 드러나지 않아 안갯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공항 이전 최적지로는 4개 후보지 가운데 달성 하빈면과 고령 다산면,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성주 용암면과 고령 다산면, 군위 우보면 순으로 조사됐다.

◆차세대 지역 리더, 김부겸'유승민'김관용

박근혜 대통령 이후 대구경북을 이끌 정치지도자로 김부겸 민주당 의원(20.5%),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17.3%), 김관용 도지사(16.9%) 등이 꼽혔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상대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지역 여야 중진 국회의원 등 6명 중에서 누가 지역 차세대 정치지도자로서 가장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이들 3명이 오차범위 안에서 지역 대표 리더로 각축을 벌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3.8%), 권영진 대구시장(3.1%),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국회의원(1.6%)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대구 25.9%, 경북 15.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대구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반면, 김 도지사는 대구 12.1%, 경북 21.3%로 경북도민들로부터 훨씬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유 의원의 경우 대구(17.8%), 경북(16.9%)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지지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김 의원은 20대(15.4%)와 60대 이상(12.5%)보다 30대(24.9%), 40대(28.6%), 50대(23.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유 의원은 40대(22.5%)가 가장 선호했으며, 50대(19.2%), 60대 이상(17.7%), 20대(12.9%), 30대(12.6%) 순이었다. 김 지사의 경우 60대 이상(30.8%)이 가장 선호했으며, 50대(20.6%), 40대(12.9%), 30대(9.2%), 20대(1.8%)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김 의원(남성 23.8%, 여성 17.2%), 유 의원(20.1%, 14.6%), 김 도지사(18.5%, 15.4%) 모두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들의 지지도가 높았다.

정당 지지자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46.2%가 김 도지사를 꼽았으며, 김 의원과 유 의원에 대해서는 각각 6.4%, 4.7%만 선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38.7%가 김 의원, 22.2%가 유 의원, 4.6%가 김 도지사를 선택해 대조를 보였다. 개혁보수신당 지지자의 경우 48.6%가 유 의원을 선택했고, 23.7%는 김 의원, 12%는 김 도지사를 각각 꼽았다. 국민의당 지지자의 경우 36.1%가 김 의원을 선택했으며, 13.9%가 유 의원, 8.1%가 김 도지사를 각각 선택했다.

◆차기 경북도지사는 접전 예상

3선 연임 제한으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다음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기 경북도지사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민들을 상대로 경북 출신 국회의원과 구미시장 등 5명 가운데 차기 도지사 선호도를 물은 결과 5명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낮은 지지도를 나타냈으며, 절반가량이 모름 또는 무응답을 나타냈다. 차기 도지사 선호도는 새누리당 박명재 국회의원(7.5%), 강석호 국회의원(7.4%), 이철우 국회의원(6.7%), 남유진 구미시장(5.9%), 김광림 국회의원(5.1%) 등이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타 21.6%, 모름/무응답 45.8%로 응답자의 67.4%가 후보 선호도를 나타내지 않아 차기 도지사 후보에 대한 관측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21.6%가 '기타'를 꼽아 이번 조사에 언급된 인물 외에도 차기 경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들 후보군들이 더 나올 개연성이 엿보였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차기 지방선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데다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도 낮은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공천과정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구공항 이전 최적지, 대구 달성과 고령 선호

대구경북민들은 K2 공군기지와 함께 옮길 대구공항 이전 최적지로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과 고령 다산면 일대를 꼽았다. 시도민들은 현재 거론되는 4개 지역 가운데 대구공항 이전지로 어디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의 물음에 대해 달성 하빈면과 고령 다산면 19.5%,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15.5%, 성주 용암면과 고령 다산면 11.1%, 군위 우보면 6.9%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역도 15.6%였으며, 모름/무응답은 31.4%였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민들이 생각하는 최적지는 지역에 따라 각각 차이를 보였다.

대구시민들은 달성 하빈면과 고령 다산면(2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성주 용암면과 고령 다산면(12.4%),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12.2%), 군위 우보면(6.9%) 순이었다. 반면 경북도민들은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18.6%)을 최적지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달성 하빈면과 고령 다산면(13.1%), 성주 용암면과 고령 다산면(10.0%), 군위 우보면(7.5%)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로 볼 때 대구시민들은 대구공항 이전 최적지로 대체로 대구와의 근접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방부 등이 이전후보 대상지 적정성 등을 조사해 복수의 이전후보 대상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반투표 등을 거칠 예정이어서 최종 이전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성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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