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대구경북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삼덕동 본원 52병상, 칠곡경북대병원에 45병상을 운용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병동에 적정한 간호인력을 배치해 팀 간호체계로 총체적인 전문 간호를 제공하고, 병동 환경개선 및 환자 안전관리 등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간호 인력에 의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입원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가족 간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및 개인 간병인 고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게 목적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별도의 병동 운영을 전제로 병동 단위로 제공하며, 환자 입원에 따르는 모든 간호간병서비스를 병원이 책임지고 제공한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는 개인이 고용한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병문안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 쾌적한 입원 환경이 제공되도록 한다.
환자를 간호할 인력 구성도 전문적이다. 간호 인력은 간호사와 간호 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로 구성한다. 간호사는 환자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의학적 지식 요구도가 높은 전문 영역의 간호 행위를 수행한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지도'감독 아래 간호 보조와 환자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위생, 식사, 체위 변경 등)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간호 인력이 통합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동의 행정 업무 보조와 검체의 이송, 환자 이송, 환경 정리 등을 담당하는 간병 지원 인력도 배치한다.
경북대병원은 환자 특성과 간호 인력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환자 6명에 간호사 1명, 환자 40명에 간호조무사 1명을 배치했다. 간호 인력을 보조할 간병 지원 인력도 4명을 확보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정착되면 입원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으며, 환자에 대한 총체적 간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환자 간호에 대한 간호사의 책임을 강화해 간호의 전문성을 높이고, 병실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상황 신속 대응, 환자 모니터링 강화 등 환자의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다. 병동 내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으므로 쾌적한 병동 환경도 유지할 수 있다.
환자 간병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 간병인을 환자나 보호자가 고용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과 가족 간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킨다. 또한 환자의 자가 간호 능력을 높여 조기 회복을 촉진하고 교육 및 상담을 통해 환자의 자가 간호 능력을 향상시켜 질병으로부터 조기 회복을 꾀할 수 있다.
노령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 자녀들이 결혼이나 취업을 위해 타지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자녀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들이 몸이 아파 입원을 해도 자녀들로서는 간호에 전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2, 3일 정도로 짧은 입원 기간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1주일 이상 입원을 해야 한다면 자녀들이 겪을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상당하다. 이런 경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국민 복지를 위해서는 점진적, 우선적으로 이 제도가 확대돼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상급종합병원들은 간호사의 인력 수급이 어렵고, 의료수가가 낮아 병원 경영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늘려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유도하고, 국민 전체가 행복해지는 환경도 조성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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