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최고의 불화로 손꼽히는 '수월관음도'가 원광대 김범수(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 교수에 의해 재현됐다.
관음보살이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자비로운 표정으로 앉아 있고 우측에는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이, 아래에는 동자승이 표현된 이 그림은 섬세한 필치와 담담한 색채가 특징이다. 세로 4m80㎝, 가로 2m65㎝ 크기의 '수월관음도'는 일본 사가(佐賀)현 가가미진자(鏡神社)에 있는 원본 수월관음도(419.5×252.2㎝)에 비해 조금 큰 편이다. 수월관음도는 1310년 고려 충선왕 때 왕비가 8명의 궁중화사를 시켜 그렸다. 비단도 많이 훼손되고 안료도 떨어져 나가 본래 색을 많이 잃었으나 세밀한 표현과 관음보살을 감싸고 있는 하얀 베일(사라)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2014년 봄부터 수월관음도의 재현 작업에 들어간 김 교수는 최대한 당시의 느낌을 살리려고 관련 정보를 모으고 문양이나 색을 원본처럼 그렸다. 원작은 비단에 그렸으나 김 교수는 비단보다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식물성 섬유인 한지를 선택했다. 원작과 똑같이 옮겨 그리는 모사와 달리 재현은 상상력을 가미할 수 있어 관음보살 머리 위에 빛을 넣어 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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