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가구 공급 예정…①재개발·재건축 물량 감소 ②전매 제한 없어 자금 몰려
내년 대구 주택시장은 우려와 달리 그다지 '암울하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처럼 일정 부분 숨 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택시장의 최대 복병으로 꼽혔던 대구테크노폴리스 뇌관이 사라지면서 심리적 버팀목이 생긴데다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도 우려만큼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파트 전매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11'3 부동산대책에서 대구는 빠졌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자금이 대구로 유입되는 풍선효과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 부설 디자인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대구에는 21개 단지 1만5천7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분양은 올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당초 1만5천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론 8천여 가구에 그쳤다.
내년에 공급할 단지가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위주여서 관련 인허가 일정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금융규제가 많아져 공급물량이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대구에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총알 격인 1순위 청약통장이 분양물량보다 70배 가량 많은 54만여 개가 준비돼 있다.
안정적인 입주 성적도 내년 시장을 지탱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1만4천29가구) 대비 2배에 가까운 물량(2만6천749가구)이 올해 입주했으나 우려했던 미입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달성군에만 1만4천800가구의 입주물량이 쏠렸지만 입주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11'3 대책도 지역 주택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투기성 여유자금이 규제 청정지역인 대구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3 대책 이후 분양한 수성구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는 559가구 모집에 4만9천960명이 몰려 올해 지역 최고 청약경쟁률(155대 1대)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 악재도 대구에선 영향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달성군 등 외곽을 뺀 도심지역에는 여전히 공급 물량이 적다 보니 금리 인상이 분양 열기를 식히진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도심 입주 물량은 1만848가구로 대구 평균(1만4천228가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올해 도심에서 분양한 15개 아파트 단지 중 14개가 1순위 마감할 정도로 도심권 분양 열기는 뜨겁다"며 "금리 인상이 있어도 도심의 부동산 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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