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지구 4지구는… 점포 679곳·1천명 종사

입력 2016-12-01 04:55:01

8개 지구 중 3번째로 커…임대·자영업 비율 6:4

30일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는 지은 지 40년 된 노후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낡았을 뿐 아니라 취급 품목도 이불, 커튼, 의류 등 대부분 불에 타기 쉬운 제품이어서 화재에 취약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문시장 4지구는 1974년 12월에 처음 개설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75년 화재로 인해 건물이 전소됐고, 1976년 11월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준공됐다. 4지구는 서문시장 주차빌딩 북쪽 바로 뒤편, 서문시장 내에서도 거의 한가운데에 있다.(약도 참조)

4지구는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대지 면적이 4천726㎡(매장 면적 7천492㎡)가량이다. 4지구는 1'2'5지구와 동산상가'명품프라자'아진상가'건해산물상가 등 서문시장 총 8개 지구 가운데 매장 면적 기준으로 2지구(2만1천97㎡), 아진상가(9천200㎡)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점포 수는 총 679곳(올 1월 기준)으로 점주와 종업원 등 1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1층은 양복 등 의류용 섬유 원단과 가방 구두 등 액세서리, 2층은 침구 커튼 등 침장류, 3층은 의류, 4층은 사무실·전기실 등이 있다. 3.3㎡(1평)짜리 작은 점포부터 크게는 23~26㎡(7, 8평)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임대 점주와 자영업 점주 비율이 6대 4 정도로 임대 점주 비율이 조금 더 높다고 상인회 관계자는 전했다.

본격적인 동절기를 앞두고 점포마다 이달 들어 겨울용품을 가득 마련한 탓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점포에 따라 미리 대금을 주고 제품을 받아온 곳도 있고, 제품을 먼저 판매한 후 대금을 치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점포마다 물건을 가득 들여놓은 상황이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됐다.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작은 점포도 수천만원, 큰 점포는 1억원대 이상 피해가 걱정된다"고 했다.

중구청에 따르면 4지구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 적용을 받는다. 건물주는 안전점검 전문업체에 상'하반기 연 2회 점검을 의뢰해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시설물종합정보관리종합시스템(FMS)에 등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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