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농가 모이면 "연 매출 3억 알짜기업"

입력 2016-11-22 04:55:05

안동시 7개 마을기업 활동

농촌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 육성 특화사업이 6차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안동에는 사진 속 도산 무청 영농조합법인 등 7개의 마을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엄재진 기자
농촌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 육성 특화사업이 6차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안동에는 사진 속 도산 무청 영농조합법인 등 7개의 마을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 오는 농촌'농업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농촌자원복합산업화'(6차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안동에는 도산면 도산무청 영농조합법인, 길안면 천지댁갑산댁 영농조합법인, 임하면 금소공동체, 안동자연색문화원, 안동군자마을, 드리미 영농조합법인, 인계복지 영농조합법인 등 7개의 마을기업이 지역마다 특화자원을 활용해 산업화 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안동에서 생산되는 단무지 무의 무청을 상품화한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대표 이동열)이 그중에서도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 도산면 원천리 등 단무지 무를 재배하는 농가 10가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은 45㏊에서 단무지 무를 재배해 연간 40t의 시래기를 생산하고 있다.

건조된 시래기는 10㎏에 7만원 선에 판매, 연간 3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도산 일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시래기는 자연건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매우 인기가 높다. 무청 수확 시기에만 2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되고, 농한기 포장 인력 등으로 20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도 덤으로 얻고 있다.

2012년 말 지정된 '천지댁갑산댁 영농조합법인'(대표 김명숙)도 회원 10명 모두가 길안 송사리 부녀회원들로 향토체험음식을 기반으로 월 1천만원 가까운 알짜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천지댁갑산댁 향토음식체험관에서 향토음식으로 점심을 팔고, 사과, 호두 등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꾸러미 사업을 펴고 있는 '금소공동체'(대표 강순남)도 서울과 대구, 부산 등 5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갓 생산된 농산물을 보내주고 있다. 이들은 생산자 회원이 직접 생산한 콩으로 만든 손두부와 사과, 콩나물, 유정란, 무, 배추 삶은 것 등 매주 화요일마다 계절별로 생산된 각종 채소와 야채 등을 택배로 보내 주고 있다.

지난해 결성된 '인계복지 영농조합법인'(대표 설명근)도 해마다 가을철 '솔골마을 토째비 축제'를 열어 도시민을 끌어들이고, 주민들이 재배한 콩으로 메주와 된장, 고추장을 생산해 판매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안동댐 안에 위치한 안동자연색문화원이 천연염색, 규방공예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안동군자마을은 안동의 대표적인 고택 체험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명희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농업생산(1차)과 가공(2차), 서비스(3차)가 합쳐진 농촌자원복합산업화(6차)사업이 앞으로 농촌이 지향해야 할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마을기업 육성 및 지원을 통해 농촌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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