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재현한 '신라대종' 경주 옛시청 안치

입력 2016-11-21 20:00:55

신라 천년 역사 공감 관광자원화, 시민의 날·제야의 종 일반인 타종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을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신라대종이 일반에 공개됐다. 21일 경주 봉황대에서 열린 신라대종맞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신라대종을 타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을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신라대종이 일반에 공개됐다. 21일 경주 봉황대에서 열린 신라대종맞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신라대종을 타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세계적인 한국의 종 '성덕대왕신종'을 크기와 소리, 문양 등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신라대종'이 21일 경주 노동동 옛 시청청사에 안치됐다.

신라대종은 1천200여 년 전 신라 불교의 세계관을 담은 종교와 예술, 과학, 우수한 조형미를 갖춘 걸작이다. 경주시는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공감하고,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신라대종'을 제작했다.

신라대종은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 규모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 등을 현존하는 성덕대왕신종과 최대한 가깝게 제작됐다. 성덕대왕신종의 마모된 여러 문양을 신라대종에 완벽하게 되살리기 위해 7차례 자문회의와 수많은 고증을 거쳐 습도 등 주조환경이 가장 좋은 올 4월 주조를 완료하고, 6월에 첫 울림식을 가졌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혜공왕 771년 성덕대왕신종이 주조된 후 2003년 개천절 타종 행사 때까지 서라벌에 장엄하게 울려 왔다. 현재는 종 보존을 위해 타종이 중단됐다. 앞으로 신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을 대신해 경주시민의 날, 제야의 종으로 울린다. 경주시는 국내외 귀빈과 일반인에게 타종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