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투기 수요를 우려한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새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신규 분양 아파트가 더 귀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삐 풀린 전'월세난 등 복합적인 배경이 대구 주택시장과 맞물리면서 청약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정부 역시 주택 실수요층이 집을 장만하는 데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책을 검토 중인 만큼,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잠재적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정부가 지난해 신규택지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 대출규제 등으로 사실상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차단에 나서 당분간 신규 아파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달성군 등 일부 초과 공급 우려가 있는 지역에선 물량 소화에 시장이 힘겨워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규제 정책도 대구는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정부는 최근 서울 강남을 비롯한 일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주택시장에 대해 규제의 뜻을 내비쳤다.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는 등 주택 수요 규제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규제는 기회일 수 있다. 타깃이 강남과 수도권 등 일부 과열지구에 맞춰져 수도권에 몰린 뭉칫돈이 다시 지방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부동산 규제는 풍선 효과를 가져와 다시 지방 부동산으로 자본이 이동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114가 2008년 이후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경쟁률은 13.9대 1(매해 1~10월 기준)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이 한층 달아올랐던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은 다소 줄었지만 경쟁률은 더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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