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차전놀이 축제화한다면 시민 참여·전통 유지 밑거름"

입력 2016-10-24 04:55:05

대한관광경영학회 주관 포럼 열어, 1천년 역사에 가장 많은 인원 참여

안동차전놀이의 관광산업화 및 축제화 방안에 관한 포럼이 2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전종훈 기자
안동차전놀이의 관광산업화 및 축제화 방안에 관한 포럼이 2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전종훈 기자

안동차전놀이의 관광 산업화 및 축제화 방안에 관한 포럼이 20일 대한관광경영학회(회장 김영규) 주관으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후삼국시대 때 고려 왕건과 백제 견훤의 고창(현재 안동)전투에서 유래한 안동차전놀이가 1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관광산업이나 축제 등으로 확장하지 못한 점에 대해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이재춘 안동차전놀이보존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민속놀이이며 유구한 역사를 가진 단체 놀이"라며 "하지만 단체 놀이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이 고민이 오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미경 전 대경연구원 박사는 "빅테이터 분석 결과 안동차전놀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전통놀이를 보전하려면 그것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형태가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희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장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안동차전놀이 축제를 새롭게 만든다면 전통을 지키고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두현 전 안동축제관광재단 사무처장은 축제기획전문가답게 구체적인 축제 형태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권 전 사무처장은 "안동에는 가을에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있고 그 기간에 안동차전놀이도 시연을 한다"며 "기존 축제와 분리해 봄에 안동차전놀이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를 만들고, 도심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차전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대영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학예사는 "협동과 단결 면에서 안동차전놀이가 우리 기지시줄다리기와 유사하다"며 "전통을 잘 다듬어 축제를 만들고 유네스코 등재까지 성공하다 보니 줄다리기 하나로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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