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느낌, 더 묘한 매력 …영-호남 '수건춤' 한 무대 오른다

입력 2016-10-20 04:55:02

25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공연

'동초 수건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5호) 예능 보유자 최선(왼쪽)과 '정소산류 수건춤'(대구시 무형문화재 18호) 예능 보유자 백년욱.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수건춤이 대구에서 공연된다. 두 한국무용가의 만남이다. '정소산류 수건춤'(대구시 무형문화재 18호) 예능 보유자 백년욱과 '동초 수건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5호) 예능 보유자 최선이다.

백년욱무용단의 제38회 정기공연 '백년욱의 춤-하모니'가 25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정소산류 수건춤은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정소산 선생의 수건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수건춤이다. 장중함, 단아함, 절제미 등을 갖고 있다. 경상도 특유의 소박함과 투박함이 특징이다.

반면 동초 수건춤은 섬세한 발디딤과 고운 춤사위가 특징이다. 그 까닭이 있다.

전라북도 지역 권번과 기방에서 동기(어린 기녀)와 초립동(초립을 쓴 남자 아이)이 췄던 춤이기 때문이다. 대청마루 위에 깐 화문석(꽃돗자리) 등의 돗자리만 무대로 한정해 춤을 추고, 자진모리장단 없이 장구, 징, 구음으로 이뤄진 굿거리장단으로만 춤을 진행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백년욱 한국무용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전국에서 문화재로 지정받은 두 수건춤을 한 무대에 올린다.

영호남 춤 교류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두 수건춤의 서로 다른 특성과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취지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년욱과 최선, 두 명인의 춤과 함께 이 공연은 전통춤과 창작춤의 만남도 주선한다. 1966년 창단한 백년욱 무용단이 그동한 꾸준히 시도해 온 부분이기도 하다.

▷꿈길에서… 나비되어 ▷궁중무 ▷한량무 ▷진도북춤 ▷나비가 꿈길 속으로… 나빌레라가 공연된다. 관람 문의 053)252-6768, 010-7707-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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