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통가 역사상 최대규모
오는 25일 신세계백화점의 대규모 채용이 임박하면서 지역 유통가 전반의 구인'구직 쓰나미가 엄습해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해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서 근무할 인력 규모가 5천여 명에 이르는 등 대구 유통 역사상 최대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사 직원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현지 조달한다는 목표여서 기존 백화점 직원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계 특성상 경력직 비중이 높아 대부분이 다른 업체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이 이동해 올 가능성이 높다. 2003년 롯데백화점 개점 이후 대구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인력 이동이 시작되는 셈이다.
앞서 2011년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오픈할 때도 기존 유통업체의 인력 엑소더스가 일었다. 당시엔 심지어 식당 아주머니까지 대거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투입되는 바람에 식당마저 구인난이 일기도 했다.
지역 내 기존 백화점은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특히 판매사원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격인 숍매니저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잘 나가는 숍매니저는 수천 명의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매출 비중이 큰 VIP 고객까지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당 숍매니저 수는 500~700명 정도. 숍매니저가 2, 3명의 판매사원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숍매니저 한 명 이탈은 곧 서너 명의 이동을 뜻한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숍매니저나 판매직원이 다른 업체로 자리를 옮기면 연쇄 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업체들로서는 직원 관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대구백화점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개점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비해 브랜드 입점에서 열세인 대구백화점에서 인력 이탈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은 실제로 2003년 롯데백화점 개점과 2011년 현대백화점이 문을 열 때 숍매니저가 한꺼번에 이동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대백은 물론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숍매니저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제도와 인센티브 도입 등 다양한 당근책을 준비 중이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숍매니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각종 대형 공연 및 전시행사의 단체 무료관람은 물론이고 직원 대상 한정판매 행사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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