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리콜 손실 피해 1조원 규모…단종·교환·환불도 2조6000억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로 입은 손실이 전체적으로 '7조원+α '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 실기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1차 리콜에 따른 손실이 1조원 규모, 단종과 교환'환불에 나서면서 2조6천억원의 직접비용을 더하면 7조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올 3분기 및 내년 2분기 판매 수익 등까지 합치면 손실 규모는 최대 8조원 수준에 근접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1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 조치에 따른 직접비용을 모두 반영해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 공시한 뒤 4분기 실적 전망을 수정해 내놨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가는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8조2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런 전망들에 비춰보면 갤럭시노트7이 정상적으로 팔렸을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2013년 3분기(10조1천600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은 삼성전자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밖에 올라본 적이 없는 고지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기회손실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힌 배경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염두에 두고 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의 충격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 공개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에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을 겨냥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주주총회에서 나올 주주 친화정책 요구나 엘리엇 측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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