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기차·자율차 전시회 '중국의 테슬라' BYD도 초청"
"국제무대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엑스코를 글로벌 수준의 전시장으로 발돋움시키는 데 힘 쏟겠습니다."
김상욱(60) 신임 엑스코 사장의 일성(一聲)은 '신뢰 제고'와 '국제화'였다. 지난달 30일 엑스코 이사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12일 "엑스코 주주와 고객,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 사장은 계성고'영남대(영어영문과 75학번) 출신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30여 년을 근무했다. 지난달까지 2년간은 킨텍스에서 마케팅본부 부사장으로 일했다. 특히 그는 1979년 코트라 입사 후 프라하, 암스테르담, 런던, 유고슬라비아 무역관장 등을 거쳐 러시아 CIS지역본부장까지 역임한 '국제통'이다. 킨텍스에서도 외국의 전시 주최사와 합작하는 등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였다.
김 사장은 "엑스코는 지방 전시장으로 한계를 안고 있다. 전시장 규모가 적고 주변 교통'숙박 등 마이스(MICE)산업 인프라도 취약한 점이 있다"면서 그 돌파구로 국제화를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인구 규모만 보면 전시컨벤션 시장이 취약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높은 국제화 덕분에 전시컨벤션 산업이 잘 발전해있습니다. 세계적 전시컨벤션 공간으로 인기 있는 싱가포르의 마리나샌즈베이가 바로 그 예입니다."
김 사장은 "그린에너지엑스포, 메디엑스포 등 엑스코 전시 행사에 외국 기업의 더 많은 참가를 유치하고, 이와 함께 외국 전시 주최자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국제화 방안을 얘기했다.
그는 엑스코가 대구지역 산업'경제성장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 에너지, 첨단의료산업 등 대구경북 지역 5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기반으로 연계 전시회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가령, 대구시가 역점을 두는 미래차 분야와 관련, 내년에 전기차'자율차 등 친환경 미래차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BYD(비야디자동차)를 초청하는 것도 추진하고요."
엑스코 확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밝혔다. "엑스코는 국내 타 지역 전시컨벤션장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인천, 수원 등 많은 지역에서 전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엑스코의 현재 1층 전시장 면적이 1만4천여㎡인데, 경쟁력을 높이려면 2만㎡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와 협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김 사장은 엑스코의 지역사회공헌(CSR)에 대한 분명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전시전문기업으로서의 엑스코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면서 "지역 학생들을 초청해 전시산업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거나, 퇴직 전문인력들을 전시회 마케팅 인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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