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대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유승민(새누리당),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은 기간 동안 자신들의 약점을 만회할 수 있을까?
정치평론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 대선주자로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평론가들은 여당과 야당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낙마'(落馬)를 전제로 두 정치인의 대선 도전 시나리오를 그렸다. 두 사람이 유력주자를 상대로 대중적 지지와 당내 조직기반 측면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유승민, 김부겸 두 대선주자가 조만간 당 내부에서 '대세 흔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방식은 여타 대선주자들과 함께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그동안 보여준 두 사람의 정치 스타일이 온건기조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 의원에게 주어진 숙제는 새누리당을 장악한 친박계와의 화해, '반대자'희생자' 이미지를 넘어선 자신만의 정치색 구축이다. 정치권에선 유 의원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박근혜 대통령과 맞서는 과정에서 형성된 측면이 강해 '화해'와 '정치색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야권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한편 공공조직 운영 경험에 준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조직은 '돈'과 '시간', 그도 아니면 '바람'이 있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더욱이 갈 길 바쁜 대선가도에서 공공조직 운영경험을 쌓을 길도 요원하다.
정치권에선 두 정치인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 역량을 발휘하지 않는 한 '다음도 있지 않으냐?'는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