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에서 역사 관련 학과로 지원하여 심층면접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선영래 멘토=대학이 논술과 심층면접 문항을 만들 때 활용하는 자료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즉 교과서 내에서 발췌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특히 국어,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법과정치 교과서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논술과 면접을 준비할 때 수업 내용을 상기하면서 고등학교 교과서를 다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과서를 재학습한다고 했을 때, 내용을 암기하거나 정리하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 논술이나 면접 문항은 정답이 아니라, 주로 자료나 질문 내용을 분석하고 비교하거나,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밝히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논술이나 면접 제시문으로 어떤 자료가 활용되는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서울의 모 대학에서는 매년 주요 학원으로부터 논술이나 면접에 대비해 가르치는 내용을 입수하여 그것과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출제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대학의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서를 ①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②비판적으로 학습하되 ③글이나 말로 직접 표현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다양한 관점으로 교과서를 본다는 것은 예를 들면 교과서에 박정희 정권에 관련된 자료가 있다면, 이를 직접 요약해 보고 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찾아 요약해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은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 근거를 갖추어 요약해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원하는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과목의 교과서 중에서도 관심이 있는 일부 지문을 몇 개씩만 발췌해 위와 같이 꾸준히 연습해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약한 내용을 선생님이나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논술이나 면접은 자신의 생각이나 사고 과정을 대학의 평가위원들에게 글이나 말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한편 역사 관련 학과를 지원하지 않는 학생들도 논술이나 면접 때 역사 관련 지식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가령 작년 모 대학의 계열 공통 면접 문제 중에 '어울림과 조화의 개념을 예를 들어 설명하라'는 문항이 있었습니다. 만약 역사 수업 시간에 학습했던 통일신라의 민족 융합책, 원나라의 문화 수용 정책, 조선 세종의 왕도정치 등과 연관하여 설명했다면 좋은 대답이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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