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한 책은 뒤로 부담없는 책으로 시작, 반복해서 읽으세요

입력 2016-10-10 04:55:12

인문학 도서 어떻게 접근할까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읽은 인문도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읽은 인문도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인문학 책을 읽고자 한다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어렵고 남들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책을 꺼내 들면 금세 포기하기 마련이다. 강봉숙 서부고 사서교사는 청소년이나 인문도서가 낯선 성인들에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책'으로 인문도서 독서를 시작할 것을 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힘들다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에는 인터넷 검색도 필수적이다. 책만 읽으며 점잖게 사색하는 방식보다는 읽다가 수차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메모했다가 인터넷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강 교사는 "옆길로 새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메모하고. 그러다 '이 정보는 맞는데, 이 부분은 의심이 든다'라는 판단까지 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며 "책에 나온 인물 누군가에 빙의되어 보기도 하고 친구에게도 그 책을 알려주면 더욱 좋다"고 했다.

부모들은 자녀를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들에게 인문도서를 읽도록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틈틈이 고민해보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학교 현장에서 책보다 영상과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가 독서 습관을 들일 때까지만이라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노력을 해보자. 글이 다소 많더라도 자녀에게 소리 내서 읽어주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리고 그 책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면 독서까지 사교육에 맡길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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