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복이 포항 발전" 일·가정 양립 분위기 확산
최근 어느 때보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복지는 중요한 일이다.
급격한 사회변화로 사회문제는 훨씬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사회복지의 수요도 더욱 증폭되면서 복지정책과 복지예산으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을 일컫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성과 청소년 등을 비롯한 가족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여성친화정책, 아동친화정책, 가족친화정책 등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여성친화도시로서 여성들이 가정 때문에 일을 포기하거나 자기계발과 최소한의 여가마저 포기하는 것을 막고, 남'여 누구나 일과 가정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민선 6기를 맞아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며 경제와 문화, 예술, 복지,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경북 제1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 중인 포항시. 풍요롭고, 살고 싶은 포항의 미래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는 포항시의 가족친화정책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7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최근 급속도로 변화한 사회만큼이나 가족의 형태에서도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물론 정상적인 부부가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칭하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를 이르는 듀크족(DEWK'Dual Employed with Kids)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이 같은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사회의 부담이 되고 있다. 결국 가족의 역할이 사회로 전환되었다는 의미로 가족복지, 사회복지라는 화두가 등장하게 됐다.
◆다시 가족이다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과 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근로자가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고 촉진하기 위해 '가족친화기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상북도에서도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건강한 가족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할매할배의 날'(매월 마지막 토요일 손주가 부모와 함께 할매할배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을 정하고 있다.
아버지 교육을 통해 기존 가부장적인 엄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 자녀와 친구 같은 아버지, 가정적인 아버지와 같은 새로운 아버지의 역할이 제시되는 등 가정과 가족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이러한 조류에 맞춰 가족친화적인 정책 개발과 추진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곳,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사랑이 있는 곳은 가정이자 가족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가족의 역할과 기능이 변했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가정의 따뜻함과 사랑만은 변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그동안 철강산업도시의 강한 이미지를 벗고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기치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족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 2012년 11월 정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로 아동동반우선주차장 조성과 여성친화도시 시민 서포터스 활동,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조성 등 여성친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덕분에 다수의 외부기관'단체로부터 지속적인 벤치마킹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합격점 이상의 평가를 받아왔다.
◆여성친화도시로는 부족하다
이강덕 시장의 민선 6기 들어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되고, 건강한 국가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여성친화도시에 '가족'의 개념을 더해 어린이와 여성, 약자를 존중하는 교육과 배움, 배려의 분위기와 문화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가족이 존중받는 가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은 "당장의 가시적인 효과보다는 53만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에 사각지대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일부터 추진하고 있다"면서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시작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돌봄서비스 지원 사업, 가족친화인증제의 확대 등 단계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가족이 존중받는 도시, 포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가족의 건강한 변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생애주기별 부모교육과 남성 대상 교육, 가족성장아카데미, 가족생활교육, 가족 간 의사소통교육, 자녀 대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족단위의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디어가 곧 정책이다
포항시는 사회가 급변하고 복잡해지면서 증가하는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과 불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가족상담 업무와 함께 돌봄의 대상을 본인 가족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웃과 사회에 돌봄이 필요한 가족으로 확대하는 등 가족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일과 가정 양립'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 포항'을 목표로 아이돌봄지원사업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맞벌이 가정의 아이돌봄지원을 통해 아동의 복지증진 및 보호자의 일'가정 병행으로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양육친화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취약위기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 중위소득의 72% 이하 부모가족과 조손가족, 미혼모가족, 북한이탈가족 등을 대상으로 가족기능의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가정폭력과 이혼, 자살, 사망, 사고, 경제'사회적 위기에 직면한 개인이나 가족을 위한 위기가족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포항시 가족친화정책의 중심이자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경우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와 도'시비 7억6천만원을 투입, 경북도 내 장애아 가족 양육부담을 덜어주고 가족기능 향상을 돕기 위한 장애아 가족 양육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또 공감대 형성과 소통, 현장과의 접점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가정은 공동생활이 이루어지는 최소 단위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부모는 직장에서, 자녀는 학교에서 좋은 구성원이 될 수가 없게 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힘들다"며 "건강한 가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위기가족을 지원해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가족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