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주도 소남 선생 정신 밝힌다

입력 2016-09-23 21:15:21

26일 이일우 선생 학술대회, 최미화 본사 심의실장 주제발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소남(小南) 이일우 선생의 생애와 나라사랑 정신을 밝히는 제1차 학술대회가 소남 이일우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26일 오후 6시 대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1층 카멜리아홀에서 열린다.

이일우(1870~1936) 선생은 일제강점기 광문회와 대구광학회 공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추진한 대구광학회 핵심인물이다.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1907년 2월~1908년 7월)은 전국으로 확산되어 서울에서 국채보상기성회가 조직되는 등 전국적인 호응을 받았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실패했다.

이일우 선생은 서상돈 등과 함께 1905년 달서여학교(達西女學校) 설립에도 적극 관여했고, 일제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학숙 우현서루를 운영하고 교남학원(현 대륜고)설립에도 관여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잘 알려진 저항시인 이상화는 7세 때 아버지를 잃고, 14세까지 가정 사숙에서 큰아버지 이일우의 훈도를 받으며 수학했다. 이상화의 형이자 무장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이상정 역시 큰아버지 이일우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또 이일우의 며느리인 이명덕은 조선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싯달유치원을 열어 유아교육에 이바지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상곤 영남대 교수의 사회로 이상규 경북대 교수가 '소남 이일우-생애와 사상, 평가와 재조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권대웅 영남대 교수가 '소남의 교육의식과 광복정신', 최미화 매일신문 심의실장이 '소남의 우현서루와 대구정신', 한상인 경일대 교수가 '소남의 근대 민족 자산의 경영 의식', 백승종 서강대 교수가 '우현서루, 근대화 담론의 장(場)을 열다', 김란기 문화재조사위원이 '소남의 생가의 근대 가옥구조'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이어서 김희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과 이정호'변학수 경북대 교수, 김태열 영남이공대 교수, 강윤정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부장이 종합토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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