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규모 5.8 경주 본진보다 강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입력 2016-09-22 15:24:12

김광희 부경대 교수가 22일 오전 서울 기상청에서 경주 지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윤화 기상청장. 연합뉴스
김광희 부경대 교수가 22일 오전 서울 기상청에서 경주 지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윤화 기상청장. 연합뉴스

기상청이 12일 밤 발생한 규모 5.8 경북 경주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것이며, 당분간 규모 3.0∼4.0의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정책브리핑을 갖고 12일 밤 사상 최악의 규모 5.8 경북 경주 본진과 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기상청은 당초 본진의 진앙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저녁에 있었던 규모 5.8 본진 진앙지는 애초 경주시 남남서쪽 약 8㎞로 발표됐지만, 이 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진 진앙지 역시 당초 예측됐던 경주시 남남서쪽 9㎞지점이 아니라 여기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떨어진 남남서쪽 8.2㎞지역으로 변경됐다. 원래 전진이 본진의 남쪽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밀 분석 후에는 북쪽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전진, 본진과 함께 규모 4.0 이상의 비교적 큰 여진을 포함시켜 분석한 결과 전진(9월12일) → 본진(9월12일) → 여진(9월20일)이 남남서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전진과 본진을 제외하고 여진을 조사한 결과 89.8%가 2.5㎞이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거의 대부분인 97.1%의 여진이 반경 5㎞이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경 10㎞밖에서 일어난 여진은 불과 9건인 2.2%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지진 진원깊이는 13∼17㎞에 주로 분포했고, 평균 깊이는 15.2㎞로 분석됐다. 여진의 70.2%가 최초 지진 발생후 2일내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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