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BMW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차량의 연료호스 결함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19일부터 리콜 중인 320d 등 BMW 승용차 13종에 대해 수입·판매사인 BMW코리아가 '연료호스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리콜통지와 신문공고를 다시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국토부 지시에 따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해당 차종들의 제작결함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이다. 주행 중인 BMW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고 난 이후다.
조사개시 이후 BMW코리아는 제작공상상 결함으로 연료호스에 균열이 생기면서 연료가 밖으로 흘러나와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며 리콜을 시행했다. 다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리콜이 실시된 이후에도 조사를 계속한 국토부는 자동차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 심의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최종보고 등을 토대로 연료호스에 발생한 균열로 연료가 새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BMW코리아도 소비자 리콜통지와 신문공고를 다시 하기로 한 것이다.
리콜대상은 320d 등 13개 차종 가운데 재작년 6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작된 1천751대였으며 현재까지 66.5%인 1천165대가 리콜을 마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애초 BMW코리아는 엔진룸에서 누유된 연료가 고이는 부분이 화재가 발생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결함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면서 "엔진룸 내 다른 부분의 온도가 화재가 일어날 정도로 오르고 그쪽으로 연료가 옮겨가 불이 날 가능성이 이번에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320i 등 19종의 BMW 승용차는 일본 다카타에어백이 장착돼 30일부터 리콜이 시행된다.
리콜대상은 2002년 1월 4일부터 2006년 1월 31일 사이 제작된 3천297대다.
다카타에어백은 전개될 때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금속파편이 튀어 운전자 등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나타나 전 세계에서 리콜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시정조치(리콜)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다카타에어백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리콜이 이뤄지는 터라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번에 리콜이 실시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도 배기가스 재순환밸브의 설계불량으로 '스타트 앤드 스톱' 기능으로 정차 시 엔진이 정지되고 나서 재시동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나 리콜에 들어간다.
리콜대상은 2014년 2월 4일부터 같은 해 7월 29일까지 제작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천830대로, 22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도 해당 차종에서 정차 중 시동이 꺼진다는 불만사항이 접수돼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제작결함을 조사하던 중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이 제작결함을 인정해 시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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