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선물 세트 매출 전년보다 늘어나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추석 경기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추석에 지역 백화점들은 실속형 선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8%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표적인 고가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등의 판매가 각각 4~7%가량 늘었다. 이들의 평균 가격은 수십만원에 이르지만 오히려 이번 명절이 고가 선물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고가의 추석 선물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햄'참치 등 가공식품과 샴푸'치약 등 생활필수품 선물세트 판매가 10%가량 늘었다. 경기 불황 속에 가성비가 좋은 와인과 지카 바이러스 영향 등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홍삼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15%가량 늘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식품관을 중심으로 한 선물상품은 지난해보다 10%, 상품권은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홍삼 등 건강 선물(21%)이 가장 많이 늘었고, 견과류(14%), 과일(8%) 순으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5만원 이하 선물 매출이 17% 이상 늘어나 향후 명절 매출의 트렌드가 바뀔 조짐을 보였다. 한편 배송 물량도 15% 이상 증가했다. 5만원 미만 선물의 인기가 배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직원 배송의 경우 1일 기준 1인당 평균 40건씩을 배송해 지난해 추석이나 설의 평균 35건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백화점은 4.3%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청과 선물세트 48.2%, 공산품 선물세트 40.1%, 와인 선물세트가 35.7%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홍삼'수삼'비타민 등 건강 관련 식품의 매출도 7~8% 늘면서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다가올 설 명절에 고객이 선호하는 선물의 비중과 종류 등을 예측할 수 있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구승본 실장은 "김영란법 본격 시행을 앞둔 마지막 명절이라는 점이 이번 추석 명절 선물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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