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읽고, 제대로 들으면, 제대로 쓰고, 제대로 말한다"
"말은 잘하는데 쓰는 게 힘들어요." "읽기는 잘하는데 쓰는 것이 힘들어요."
자녀의 읽기, 쓰기, 말하기에 대한 고민을 많은 학부모와 상담했다. 그때마다 대답은 한결같다.
"제대로 읽고,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어라." 사실 이 말밖에 더 해 줄 수 없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는 아주 기초적인 의사소통 범주에 해당한다. 이런 것들을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고민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말은 잘하는데, 읽기는 잘하는데
'말한다'는 것은 두 가지 범주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어떤 정보를 단순 전달하는 행위'와 '어떤 것에 관하여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행위'이다. 전자의 경우, 내용을 잘 알아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어떤 내용을 잘 알기 위해서는 뭔가 읽고 경험해야 한다. 간단한 설명이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끝까지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후자의 경우를 살펴보자.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자기주장을 조목조목 논리 있고 명확하게 펼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근거가 부족하거나 논리가 명확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여기서 '말은 잘하는데'라는 의미는 바로 전자에 해당한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잘 아는 것만 전달하기 때문에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착각할 뿐이다.
'책을 본다'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아마 독해력의 차이, 즉 독서의 방법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몰려면 운전 방법을 배워야 하듯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들려면 독서법을 꼭 알아야 한다.
책 읽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면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알 수 없거나, 읽다가도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대부분 사람은 책을 보면서(view) 읽는다고(read)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자기의 읽기 능력이 뛰어난 줄 착각한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는 하나
이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자. 여기서 쓰기의 대상은 '목적이 분명한 장르'로 특정하겠다. 예를 들면 설명문, 논설문, 감상문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장르의 글은 읽기 능력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제대로 읽고 분석해야 논리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논리적으로 쓴다는 것은 바로 '논술'에 해당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논술은 "어떤 것에 관하여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함"이라 설명한다.
이제 '논술'의 사전적 정의와 말하기 두 번째 설명과 비교해보자. 단어 하나만 다를 뿐, 거의 유사한 개념이다.
-논술: 어떤 것에 관하여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함
-말하기: 어떤 것에 관하여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함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잘 쓸 수밖에 없다. 결국, "말은 잘하는데 쓰는 것이 어렵다"는 이 말은 억지 논리밖에 되지 않는다. "제대로 읽고, 제대로 들으면, 제대로 쓰고 제대로 말한다"는 필자의 대답은 그래서 한결같다.
프로젝트 그룹 '독수리 5형제'는 다른 색깔을 가진 전문가 다섯 명이 모여 '독서와 글쓰기'라는 주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독수리(讀修理)란? '책을 읽고 자기를 갈고 닦아 이치를 깨닫자'라는 의미다.
참여 필진은 다음과 같다.
◇이대성 대성열정연구소 대표/ 동기부여전문가
◇이계선 두드림리더십센터 대표/ 마인드맵 학습법 전문가
◇박경숙 경일대학교 외래교수/ 부모코칭전문가
◇정종영 동화작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김윤해 대구리드교육원 대표/ 독서경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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