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0땐 4천여명 사망…수성·달서구 고층 건물 직격탄

입력 2016-09-14 04:55:06

6.0→6.5땐 부상자 19배↑…경제 피해만 400조원 넘어

대구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면 4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안전처의 '지진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예측 모델'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송현동 남동쪽 0.33㎞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이 나면 사망자가 4천844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구와 고층 건물이 많은 수성구와 달서구가 각각 1천253명과 1천22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규모별로 보면 6.5 이상일 때 인명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0일 때는 없던 중상자가 6.5와 7.0이 되면 각각 1천900명과 2만4천5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미한 경우를 포함한 부상자는 6.0에서 3천500명이던 것이 6.5에서는 19배나 늘어난 6만6천 명으로, 7.0에서는 57만2천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도 6.0→6.5→7.0일 때 3천 명→10만 명→55만 명으로 추산됐다.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 지진 규모(6.0→6.5→7.0)에 따른 손실비용은 건축물이 모두 부서지는 '전파'가 14억8천만원→683억3천만원→7천83억9천만원으로, 수리와 보수가 필요한 '반파'가 54억5천만원→1천215억9천만원→2천879억원으로 각각 계산됐다.

건물 및 구조물을 복구할 때 드는 보수비용은 36조5천800억원(6.0)→120조6천300억원(6.5)→183조7천억원(7.0) 등 파손으로 인한 손실보다 더 컸다. 이 외에도 건물 내부시설 보수비용을 포함해 임차인과 세입자의 이전비용, 임대료 손실, 임금'노동'생산 손해 등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4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손실 평가 및 인명 피해 예측에 사용하는 시스템 '해저스'(HAZUS)를 토대로 개발한 계산법(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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