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에 IoT<사물인터넷>가 쏙~ "식습관도 알려주네"
이달 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린 대한민국식품대전이 식품산업의 미래를 보여 준 케이스라는 점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 리스트가 제공되고, 개인별 빅데이터를 수집해 식생활과 건강을 챙기는 등 식품 문화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를 통해 1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IT생활관에는 첨단 식품 가전으로 미래 주방을 구현한 '스마트 키친'이 전시됐다.
스마트 키친 부스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냉장고, 식탁, 인덕션과 같은 대형 주방 제품부터 프라이팬, 전기포트, 물병, 접시, 포크와 같은 소형 주방 집기 등 10여 종의 제품을 활용해 실제 주방을 연출했으며 모든 전시 제품을 실제 판매 중인 상품들로 구성해 현실감을 높였다.
관람객의 눈길은 한 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에 쏠렸다. 냉장고는 전면 패널을 이용해 대형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지원하고, 음악 재생과 식재료 관리, 메모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일부 기능이 상용화됐기 때문에 젊은 주부층에서 인기가 높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유명한 수입 브랜드의 스마트 전기 포트도 조명받았다. 스마트 전기 포트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체크하고 설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갖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이 밖에 식사량을 체크해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포크, 음식의 양과 칼로리를 알려주는 접시, 계란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는 에그마인더 등 미래형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다.
aT 김의정 기업컨설팅부 차장은 "스마트 키친은 IT 기술과 식품산업이 만나 변화할 미래 생활공간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자 기획한 자리"라며 "주부와 학생은 물론 혼수를 고민하는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산업, 대한민국을 넓히다'를 주제로 열린 식품대전의 주제관인 미래식품산업관에서는 머지않은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두 남녀의 일상 속 이야기를 그래픽 패널과 홀로그램 시스템을 활용해 연출하기도 했다.
체험 스토리는 ▷사용자 빅데이터 수집'분석 기술 ▷O2O 스마트 배달 서비스 ▷감정 인식 분석 기술 ▷실시간 GPS 적용 ▷3D 푸드 프린터 기술 ▷요리 로봇 등 첨단 IT와 결합한 식품산업 적용 사례가 담겼다.
수출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품산업의 대표 수출 기업들의 공장을 VR 기기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도 마련했다. 이 밖에 최근 포켓몬고의 인기로 대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증강현실(AR) 기술도 체험 가능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식품산업의 국가별 수출 품목을 AR 기술을 적용해 포토존으로 구성, 실제 식품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의 사장이 돼 볼 수 있었다.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냉장고, 식탁, 프라이팬, 인덕션 등 스마트 식품 가전 9종을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게 하는 등 자녀와 동행한 부모를 위한 체험 콘텐츠도 이목을 끌었다.
aT 관계자는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가족형 체험 프로그램이 이번 식품대전의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해외 대형유통업체'수입 바이어와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 간의 일대일 매칭 수출상담회를 통해 총 1억4천600만달러의 수출 상담을 성사시켰다. 농식품 수출 주력시장인 일본, 중국, 미국은 물론 신흥시장인 중동, 남미까지 총 22개국, 163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결과이다. 국내에서 전 세계 식품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특히 최근 검역 협상이 완료된 중국에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삼계탕은 건강식으로, 영유아식 및 보양식으로 수입 및 유통을 원하는 바이어의 관심이 집중됐다. 연내 TV 홈쇼핑과 유통매장을 통한 판매 확대를 약속받았다. 한국산 농산물 원료를 사용한 메밀국수, 건조고구마 스낵, 곡물 건강식품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군이 중국 바이어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제1의 온라인 브랜드인 알리바바 마켓플레이스 입점 설명회, 중국'미국 식품안전 관련 법률세미나 등 기존 수출업체의 해외 진출 다각화를 위한 세미나가 개최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지화사업' 및 '샘플통관지원' 컨설팅관 운영을 통해 상담 후 발생할 수 있는 샘플 발송 및 현지 수출로의 애로사항 등을 한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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