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만 3.09%대로 내려…美 금리 인상 시기가 큰 변수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한두 차례 올릴 경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시장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주택담보 고정금리 대출은 벌써 오름세다. 일부 은행에서는 두 달 새 최고 0.25%까지 치솟기도 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KB국민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는 최저 금리를 기준으로 6월 말 연 2.69%에서 8월 말 2.74%로 뛰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도 같은 기간 연 2.64%에서 2.73%로, 신한은행도 연 2.69%에서 2.80%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는 6월 말 연 2.70%에서 8월 말 3.05%로 올랐다. 국내 주요은행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0% 안팎이고 나머지는 변동금리 대출이다.
다만, 변동금리 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코픽스 연동 대출은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영향으로 하락 중이다.
아직은 주택담보대출의 다수를 차지하는 변동금리, 그중에서도 다수인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내 미국발 금리 인상이 실현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내외금리 차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오르는 등 연쇄적인 상승이 불가피하다. 다만, DGB대구은행의 경우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다. 옵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월 기준 3.13%대 수준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9%대 수준으로 0.04% 내렸다.
CEO연구원 고건영 컨설팅 팀장은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9월과 12월 언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금리 상승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부의 가계 대출 조이기에도 좀처럼 줄지 않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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