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생이 개발한 '적정기술' 베트남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

입력 2016-09-12 04:55:01

LINC사업단 글로벌 산학협력

글로벌 산학협력 적정기술 현지 적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베트남 라오까이대학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했다. 영남대 제공
글로벌 산학협력 적정기술 현지 적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베트남 라오까이대학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저개발 국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산학협력 적정기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남대 LINC사업단(단장 이희영·이하 사업단)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이나 산업화된 국가의 소외된 교외 지역에 필요한 기술(적정기술)을 활용해 해외 산학협력 및 창업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최근 사업단은 '캡스톤 디자인' 강좌를 통해 3가지 적정기술을 선별했다.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들이 분야별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체 등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제품 등을 설계'제작'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별된 적정기술은 칫솔, 손톱깎이 등 개인위생용품을 소독하면서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그린 스마트 살균 충전기'를 비롯해 미취학 아동과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력 개발교육 키트',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들의 기초보건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천연재료로 만든 장난감 비누' 등이다.

영남대 교수와 학생 등 17명은 이번 기술의 현지 적용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베트남 라오까이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 '창의력 개발교육 키트' 개발에 참가한 최민선(23'사회학과 4학년) 씨는 "현지에 가서 기술을 적용해본 결과, 저소득층 자녀가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교육 빈부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교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베트남에서의 적정기술 적용은 앞으로 본격 전개될 글로벌 산학협력사업의 시발점에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현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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