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셀 골다공증 치료제 대량 생산 나서

입력 2016-09-09 04:55:02

포항에 본사 둔 기업, FDA 등록…칼슘 흡수율 크게 높여 반응 좋아

포항에 본사를 둔 나노전문기업 에이펙셀㈜이 기술력 하나로 세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핑두시 소재 의약제조유통업체인 '국태약업유한공사'와 나노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데다, 의약품 대량생산체제 구축도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2019년 중국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5억 병(5천만 명분)의 칼슘치료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연매출만 11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에이펙셀은 골다공증 정복을 목표로 제품을 만들었고, 건식 나노 분쇄기술을 통한 '칼슘 미세입자화'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칼슘 흡수율을 크게 높인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들이 효과를 봤다고 입소문을 내면서 국내시장에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제품을 찾는 손길이 잦다. 특히 2013년 미국 FDA가 골다공증'심혈관'성장발육치료제 일반의약품으로 에이펙셀 제품을 등록하면서 미군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병들의 뼈 건강을 챙기는 약품으로 납품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에이펙셀 측은 미군에서 에이펙셀 본사 미국 이전을 조건으로 내걸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준공 예정인 중국 공장에서도 핵심기술은 한국에서 갖고 원료 배합을 통한 약품 생산만 할 예정이다. 원천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에이펙셀 강대일 상무는 "많은 이들이 나노제품에 대한 위험성과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는데, 이는 인공적 합성법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천연건식 나노제조 기술이고, 이미 나노 독성 평가를 위한 기술 개발과 나노 칼슘의 반복 투여 독성시험 연구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에이펙셀은 칼슘치료제뿐만 아니라 나노제조기술을 통해 다양한 제품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도 이에 관심을 갖고 협업을 제시하는 등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자동차 부품소재나 휴대전화, 드론산업 분야 업체 등이 이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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