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D 지도 연합' 자율주행용 초정밀 지도 만든다

입력 2016-09-05 18:28:44

미쓰비시전기와 일본 최대 지도정보회사 젠린, 그리고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 9개사가 출자하는 '3차원(3D) 지도 연합군'이 이달 중에 3차원 지도 제작에 착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초정밀 3D 지도는 자동운전(자율운전) 자동차의 필수품이다. 사고예방을 위해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3D 지도 작성을 서두르는 이유는 앞서가는 구미를 쫓아가는 동시에 '국제표준 만들기'를 선도하려는 포석도 있다. 일본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자율주행기술을 실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차원 지도 제작은 내각부의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프로그램'(SIP)의 일환으로 6월 설립한 '다이나믹 맵 기반 기획'이 담당한다. 미쓰비시전기가 개발한 특수장치를 실은 측정차량을 주행시키면서 우선 일본 내 주요 고속도로 300㎞분의 지도를 만든다.

획득한 지도정보는 자동차회사에 제공된다.

측량 과정에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차가 지도 상의 어느 장소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차체의 경사를 산출하는 센서로 도로의 기울기 등도 잰다. 동시에 레이저 반사로 도로의 표시나 신호의 위치, 우회전'좌회전의 차선, 횡단보도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로상황을 충실하게 3차원 지도에 구현하게 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3차원 지도 제작에서는 미국 구글 이외에 독일과 네덜란드 기업이 앞서가고 있다.

다만 일본의 주요 간선도로는 총연장이 127만㎞로, 고속도로만 3만㎞나 된다.

측정 차를 달리게 하는데도 수백억엔(약 수천억원)이 들어 비용 절감 책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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