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9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입력 2016-09-05 04:55:05

코바체프 석달 만에 대구시향 컴백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와 지휘를 마치고 귀국한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27회 정기연주회가 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석 달여 만에 대구시향 지휘봉을 잡은 코바체프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오페라 극장에 자주 갔던 경험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공연장의 불빛과 분위기, 음악은 어린 나를 매료시켰고, 자연스럽게 오페라를 사랑하게 됐다"며 "이번 연주는 푸치니, 베르디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색다른 매력을 지닌 바그너의 독일 오페라다. 자녀들과 관현악의 풍성한 소리와 울림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와 19세기 오페라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중 '발키리'의 주요 곡과 슈베르트의 을 연주한다.

공연은 전반부 슈베르트, 후반부 바그너로 나눠서 진행된다. 31년 짧은 생애 동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창조한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의 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은 슈베르트가 보조교사 일을 병행하며 1813년부터 작곡을 시작해 1816년 10월 3일 완성했다. 밝은 분위기와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인 작품이다.

휴식 후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음악들을 만나볼 시간이다. 먼저 오페라 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들려준다. '온화하고 조용한 미소를 짓는 그대'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사랑의 죽음'은 이 오페라 제3막 마지막 장면에서 '트리스탄'과의 영원한 사랑을 믿으며 그의 주검 위에 쓰러져 서서히 죽어가는 '이졸데'가 부르는 노래이다.

이어 바그너의 서곡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음유시인이자 기사였던 '탄호이저'가 방황하다가 연인의 사랑과 죽음을 통해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특히 금관악기들의 하모니가 웅장하고 아름답다.

마지막 곡은 바그너의 대작 오페라 중 '발키리'에서 '발키리의 기행'을 들려준다. 는 3부작의 장대한 오페라로 전야제 '라인의 황금'을 비롯해 제1일 '발키리', 제2일 '지크프리트', 제3일 '신들의 황혼'까지 4일에 걸쳐 공연되며 연주시간만 15시간에 이른다. 이 같은 구성의 웅대함과 악상의 심오함은 오페라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가운데 '발키리'는 가장 유명하면서도 단독으로 자주 공연되는 걸작이다.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 1544-1555, 053)422-1255,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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