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악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상승

입력 2016-09-03 04:55:03

판매량 많지 않아 영향 미미…배터리 공급한 SDI는 보합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논란 관련 대책안 발표를 앞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딜라이트 휴대폰 체험존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논란 관련 대책안 발표를 앞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딜라이트 휴대폰 체험존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2일 주가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159만7천원에 정규 거래가 끝났다.

배터리 발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탓에 삼성전자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04% 내린 158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60만원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17일(156만6천원) 이후 11거래일 만이었다.

2일 다소 주가가 오른 것은 전날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만7천 주(439억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데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문제에 리콜로 대응해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은 아직 판매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리콜에 나서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특히 거래량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16만여 주로 전날의 42.9% 수준에 그쳤다.

이번 이슈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는 장중 3.69%까지 떨어지며 6거래일째 급락세를 연출하다가 보합세(10만8천500원)로 거래가 끝났다. 지난달 23일 12만4천500원까지 올랐던 삼성SDI는 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6.06% 급락한 바 있다.

다른 관련 부품주들도 종목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방수아이템을 공급하는 서원인텍(2.65%)과 유아이엘(2.23%) 등은 상승한 반면에 홍채인식용 렌즈 공급업체인 코렌(-3.66%)과 옵트론텍(-3.14%)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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