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삼성 5명 등 11명 경합 "자사 출신 되길 기대했는데…" 대기업 예상 밖 결과 머쓱
국립 구미전자공고 개방형 공모 교장 자리를 둘러싸고 삼성'LG 구미 양대 지존이 정면 대결을 벌였지만 결과는 팬택으로 돌아갔다. 대이변이 일어나자 삼성'LG는 머쓱해졌고 이 학교 구성원'학부모는 물론, 수만 명에 이르는 삼성'LG 협력사 임직원들도 물음표를 쏟아내면서 구미 지역 사회 전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 구미전자공고는 개방형 공모 교장으로 이준우(53) 전 팬택 대표이사가 결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신임 이 교장을 비롯해 LG이노텍 구미사업장 A 전 상무를 비롯해 LG 출신 2명과 삼성전자 구미스마트시티 B 전 상무를 포함한 삼성 출신 5명 등 모두 11명이 지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삼성과 LG 측은 구미에 연고가 있는 자사 출신 임원이 교장으로 결정되기를 내심 기대했으나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해하고 있다.
특히 LG 측은 초대 개방형 공모제 교장에 자사 출신 최돈호 교장이 부임한 뒤 사실상 이 학교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무난하게 A 전 상무가 교장에 선임될 것으로 기대했다.
LG 측은 학생 취업뿐만 아니라 장학금 지원,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급식비 지원(연간 8천여만원), 방학 현장학습체험 장소 및 교직원 연수교육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기에 당연히 LG 출신 A 상무가 교장이 될 것으로 알았다. 실제 LG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구미전자공고는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 최근까지 4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신임 이준우 교장은 이 학교 출신인 것을 제외하면 지역 연고가 없다. 1982년 이 학교 졸업 후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포스텍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마친 이 교장은 현대전자를 거쳐 2001년 팬택에 입사, 연구소장, 부사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구미의 한 중소기업 CEO는 "중소기업 육성 및 스타트업 경제에 적합한 인재를 교장으로 선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했다.
구미전자공고 한 관계자는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은 대기업에 취업하지, 중소기업체에 가지 않기 때문에 학교 위상 유지를 위해서는 삼성이나 LG 출신이 안성맞춤인데 변수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구미전자공고 교장은 학교운영위에서 1차로 3명을 뽑으면 중소기업청이 이 중에서 2명을 선정한 뒤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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