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저 물리탐사선 포항서 닻 올려

입력 2016-08-18 04:55:02

'탐해 2호' 전용 부두 마련 전초기지

17일 포항여객터미널 전용부두에 취항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의
17일 포항여객터미널 전용부두에 취항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의 '탐해2호'의 운항 모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석유가스 자원을 탐사하는 탐사선이 포항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7일 포항여객터미널 전용부두에서 해저탐사연구선 '탐해2호' 취항식을 가졌다.

탐해2호는 해저지질도 작성과 석유가스 자원 탐사 등 바다 밑을 살피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이다. 규모는 2천85t이며, 37명이 승선할 수 있다.

탐해2호는 그동안 전용 부두시설이 없어 임시로 창원 진해구에 머물러 왔으나 지난 3월 포항에 문을 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역조직인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함께 포항 북구 항구동에 전용부두가 마련돼 둥지를 틀었다.

포항 전용부두를 거점으로 탐해2호와 함께 해저 지질, 자원 탐사활동을 수행하게 될 신규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가칭)도 현재 정부의 타당성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5천t급으로 건조될 계획인 탐해3호에는 탐사 능력 핵심인 6㎞ 길이 스트리머(탄성파를 수신하는 장비) 8조가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 탐해2호는 최소 규모인 3㎞ 길이의 스트리머 2조만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해저면 탄성파 탐사 기능과 내빙 기능 및 동적위치제어(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정확하게 자동으로 유지하거나 미리 설정한 항로를 자동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기능도 탑재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규한 원장은 "포항에 마련된 전용부두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함께 환동해, 북극권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탐사를 포함한 해저지질, 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신규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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