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은 되레 전기료 7,600만원 아껴, 왜?

입력 2016-08-12 05:00:02

신청사 들어서면 시원∼ 태양열·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덕분

모두가 장시간 냉방으로 인한 전기요금 걱정을 하고 있지만 경북도청 신청사는 상황이 다르다. 도청 청사 방문객들 모두가 청사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시원함에 '전기료를 어떻게 감당하려고?'라며 의아해하지만 경북도는 전기 요금 걱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청이 전기 요금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는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냉난방 시스템 덕분이다.

경북도청 신청사는 친환경 공공청사 5대 인증을 획득한 청사로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을 만큼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다.

도청 청사는 태양열'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이 30%에 이른다. 또한 사무공간에 LED 조명을 100%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특히 지열 시스템은 청사 냉'난방비의 76%를 감당한다. 지열 시스템은 설치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경북도청에 쓰인 방식은 수직밀폐형. 항상 일정한 온도(15±3℃)가 유지되는 지하 200m 깊이에 U자형 관을 묻고, 관 속에 열매체(부동액)를 순환시키면서 열교환기와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지열 시스템의 장점은 풍력이나 태양열 등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라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4월 기준 지열로 81만5천㎾를 생산해 전기료 7천600만원을 아꼈다. 더위가 기승인 하절기에는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도청 신청사는 태양광을 통해 전력소비량의 8.3%에 이르는 전기를, 태양열 시설을 활용해 온수를 생산한다. 가스와 물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연료전지는 전기 생산을, 지하주차장과 공연장에는 자연광을 이용해 실내조명을 보완하는 신재생에너지가 채택됐다.

강성식 경북도 청사운영기획과장은 "도청 신청사는 최첨단 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된 명품 건축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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