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이 이제 막 시작했지만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이들은 벌써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각국 언론을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리우는 차기 대회 관계자들에겐 최고의 홍보 장소다. 한국과 일본은 경기장 못지않게 장외에서 뜨거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리우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수영복 등 가벼운 차림새를 한 이들이 오간다. 웃통을 벗은 채 모래사장에서 공을 차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절기상 한겨울이지만 남반구에 자리한 덕분에 추위와는 거리가 멀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기에 피부는 금세 까맣게 탄다. 요즘 기온은 20~30℃ 정도다.
여름뿐인 코파카바나 해변에 최근 겨울이 찾아들었다. 한국이 7일 2018 평창 올림픽 홍보관을 열고, 한국과 평창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눈을 거의 본 적 없는 현지인들의 눈에는 평창의 겨울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첨단 정보기술(IT)과 이곳 사람들에겐 낯선 겨울 스포츠를 접목, 이 해변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평창 홍보관을 방문한 이들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겨울 스포츠와 한국, 평창의 문화를 체험한다. 직접 스키 점프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키 점프 체험 장비가 인기다. VR 헤드셋을 쓰고 스키 점프대 모형에 오르면 인공 눈까지 날려 더욱 실감이 난다. 이미 남미 대륙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K팝 댄스 공연과 전통 악기 공연, 태권도 시범과 비보이 공연도 펼쳐지고 있다.
대형 오토마타도 이색적인 시설. 평창의 산과 강릉의 바다를 배경으로 18개 동계 스포츠 종목을 상징하는 인형과 경기장 모형이 살아 움직인다. 태엽, 톱니바퀴 등 기계 장치를 활용해 움직이게 한 것이다. 밤이 되면 다채로운 색상의 조명과 어우러져 화려함을 더한다.
9일(현지시간)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IOC와 각국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리우 대회가 끝나면 모든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평창으로 향할 것"이라며 "리우 올림픽의 슬로건처럼 리우에서 '새로운 세상'(Um mundo movo)을 만들고, 평창에서 '새로운 지평'(NEW HORISON)을 열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도쿄는 다음 하계 올림픽 개최지다. 일본은 바하 디 티우가 지역에 있는 공연'전시장 '시다지 다스 아르츠'(Cidade das Artes)에 홍보관 'Tokyo 2020 JAPAN HOUSE'를 설치, 2020 도쿄 올림픽과 일본을 알리고 있다. 다양한 첨단 기술, 일본 전통문화 등을 함께 소개하는 공간이다. 평창조직위는 일본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같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공동 마케팅 등 협력 방안도 찾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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