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곳 측정소 등 6곳 '나쁨'
한여름 불볕더위에 오존 농도가 치솟으면서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기 순환이 정체된 상태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강렬한 자외선과 반응하며 오존이 짙어지고 있는 탓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6일 대구의 11개 측정소 가운데 6곳의 오존 농도가 나쁨 단계(0.091~0.150ppm)에 머물렀다. 오존 농도는 이날 오후 1~4시 중구와 남구, 북구, 동구, 달서구 등에서 나쁨 단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구 수창동은 오후 2시 오존농도가 0.118ppm까지 치솟았다. 7일에도 남구 대명동과 중구 수창동의 시간별 최고 농도가 0.089ppm(정오)와 0.088ppm(오후 1시)로 나쁨 단계 직전까지 올라갔다. 오존은 호흡기 건강과 피부, 눈, 코 등 감각기관에 이상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존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일 경우 하루 사망률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대구의 오존 농도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 2일 0.076~0.077ppm이던 대구의 시간별 최고 오존 농도는 3일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5일 오후 3시 달서구 호림동에서 나쁨 단계에 속하는 0.096ppm을 기록했고, 6일에는 대구지역 곳곳에서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했다.
이는 일사량 증가와 강한 자외선, 정체된 대기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오존 농도가 나쁨 단계였던 지난달 9, 13, 23일과 이달 6일의 기온은 모두 폭염특보 기준인 33℃에 육박했거나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일사량 증가로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오존 발생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존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6시 사이에 가장 농도가 짙다.
대기 순환이 정체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이 쌓이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먼지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은 자외선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오존을 대량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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