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과학탐구] 외부 도움 못하는 과학그룹연구 막막합니다

입력 2016-08-01 05:00:00

학교에서 과학그룹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고교 1학년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대학 연구소 과학기자재로 탐구하는 팀도 있고, 주위에서 도와주는 팀들도 있습니다. 저는 단지 친구들과 탐구를 수행하려니 막막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윤호 멘토=영재학교,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등에서는 R&E(Research & Experiment)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R&E 연구팀은 주로 지도교수, 지도교사, 학생 3~5명으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은 교수님과 실제 연구 과정에 참여하면서 첨단 과학기자재를 활용하기도 하고 심화된 전공 내용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에서는 R&E 프로그램 운영은 어렵습니다. 우선 일반 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 힘든 대학 수준의 깊이 있는 전공 내용을 다룹니다. 또 일과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사사를 받아 시간 운영이 어렵습니다. 또 그 과정에 많은 교육비도 소요됩니다. 일반고에서도 학생들에게 R&E와 같은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탐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과 연계되어 일반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활동의 결과만을 보면 R&E 프로그램은 굉장하게 보입니다. 고가의 첨단과학기자재를 직접 조작해보고, 논문도 투고해 실제 학회에 발표까지 합니다. 일반고 학생들 중에서도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학이나 연구소의 기자재를 활용해 실험하면 학부모들이나 참관 학생들이 보면 결과물이나 탐구과정은 엄청 뛰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입니다. 학교에서 과학탐구활동을 장려하고 운영하는 교육의 본질은 그 화려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등학생들에게 과학탐구활동을 운영하는 목적은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첨단과학기자재가 꼭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저렇게도 해낼 수 있구나 하는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잘 드러날 수 있다면 엉뚱하고 이상해 보이는 연구라도 그 가치는 빛나게 됩니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 중심의 입시에서는 더욱더 내실 있는 활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연구 과정에서 있었던 세세한 일을 잘 기록해 두지 않습니다. 활동 과정은 꼭 탐구 일지를 사용하거나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그 내용들은 학기 말에 담임 선생님이나 교과 담당 선생님께 보여 드리고 설명을 드려서 활동 과정이 학생부에 잘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고3 들어 기록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입시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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