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4년 만에…한기총·한교연 12월에 통합총회

입력 2016-07-30 05:00:01

7개 교단 대표, 한통협 출범 합의

한국교회 주요 교단 대표자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예장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장대신 등 7개 교단 총회장과 대표단은 26일 회의를 열고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협의회'(한통협) 출범에 합의하고 통합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한기총과 한교연은 2011년 7월 7일 특별총회에서 의결된 정관(7.7 정관)을 통합정관으로 채택하되 통합 후에는 잠정적으로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또 '선 통합선언, 후 통합추진'를 위해 다음 달 통합방안을 각 총회에 헌의하고 9월에는 주요 7개 교단들이 통합을 결의하기로 했다. 이어 10∼11월 통합정관과 각론을 협의한 후 12월에 통합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통합총회의 회원은 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4개 교단을 중심으로 하되, 분리된 교단 및 신입회원 가입은 통합정관의 기준과 절차에 따르기로 했다.

대표들은 성명서에서 "더 이상 연합기관의 분열이 지속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이단과 동성애, 이슬람, 종교인 과세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내적 일치와 연합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의 주요 7개 교단의 교단장들로 구성된 한통협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양 기관이 원만한 통합을 위해 힘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원래 한 단체였다가 2011년 대표회장직을 둘러싼 금권 선거 논란 등으로 파행을 빚다 2012년 한교연이 출범하면서 둘로 나뉘어졌다. 분열 후 두 단체는 각각 보수 개신교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으며, 통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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