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고령자 3천159명…5년 새 72% 급증

입력 2016-07-25 19:02:16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의학 발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5년 새 72% 급증해 3천 명을 넘어섰다. 이들 고령자 가운데 70% 이상이 평생 술이나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의 40%가량이 장수 비결로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았다.

◆100세 이상 3천159명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3천159명으로 2010년(1천835명) 대비 72.2%(1천324명) 증가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05년 961명으로 1천 명을 밑돌았으나 5년 뒤인 2010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 2천 명에 육박했고 다시 2015년에는 3천 명을 돌파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2천731명으로 86.5%였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2.0명에서 2010년 3.8명, 지난해 6.6명으로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100세 이상 인구가 692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21명(16.5%), 경북 224명(7.1%)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수는 제주(17.2명), 전남(12.3명), 충북(9.5명)이 높았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경기 고양시(72명), 제주 제주시(65명), 경기 성남시(63명)에 많았고,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장수마을은 충북 괴산군(42.1명)이었다.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명), 경남 남해군(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자 금주'금연 비율 높아…병원 이용 횟수 월평균 1.4회

전체의 60.8%가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방법별로는 식사 조절(37.4%)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규칙적인 생활(36.2%)이나 산책 등 운동(11.7%)도 다수였다.

가장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53.6%)였다. 그다음으로 육류(45.1%)와 두부 등 콩 제품(30.1%) 순이었다. 싫어하는 음식으론 육류(17.4%), 견과류(14.8%), 밀가루 음식류(13.9%) 등이 꼽혔다.

100세 이상 76.7%가 평생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율은 79.0%였다. 평생 술'담배를 모두 하지 않은 이는 73.0%였다.

전체의 38.5%가 낮에 'TV 시청 또는 라디오 청취'를 했다. '친구 등 다른 사람과 사교'(8.8%) 혹은 '노인정이나 마을회관 다님'(6.4%) 활동을 하는 이도 많았다.

100세 이상 고령자 80.5%가 의식주'의료비'용돈 등 생활비를 자녀나 친척으로부터 지원받았다. 국가'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비율은 60.4%였다.

월평균 의료시설 이용 횟수는 1.4회였다.

장수 비결로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은 이가 39.4%로 가장 많았다. 규칙적인 생활(18.8%)이나 낙천적인 성격(14.4%)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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