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대 축구부 창단…"대구 유일한 대학팀 투혼 발휘"

입력 2016-07-21 21:11:46

21일 창단식을 하고 본격 출범한 대구 수성대 축구단이 대구시체육회 등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21일 창단식을 하고 본격 출범한 대구 수성대 축구단이 대구시체육회 등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수성대학교(총장 김선순) 축구부가 수년간의 동아리 활동을 끝내고 학교를 대표하는 엘리트 축구팀으로 활동하게 됐다. 수성대는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티시티가 우승한 것처럼 국내 대학 무대에서 '기적'을 연출하겠다는 각오이지만, 운영비 마련과 2년제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수성대는 21일 오후 2시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김선순 총장과 대구시체육회 권오춘 사무처장, 선수단, 학부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축구단 창단식을 했다. 축구단의 단장은 김기만 생활체육레저과 교수가 맡는다.

수성대는 40명 규모로 축구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우수 고교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한편 선수 확보를 위해 전공심화 학위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이날 창단식에서 대구시체육회는 창단 지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으며 대구스포츠발전위원회 심상형 회장은 축구단 전용 대형버스를 기증했다.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는 사인볼 등을 선물했다.

수성대는 2014년부터 전국체육대회에 남자 대학부 대구 대표로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서 열린 2014년 전국체전에서는 8강에 올랐다.

김기만 단장은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대학 축구부가 없는 곳이라 지역 고교 축구선수들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우리 축구단이 고교와 프로'실업 축구의 가교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단순히 축구만 하는 팀에서 벗어나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축구 교실 개최 등 지역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순 총장은 "우리 대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축구단을 창단,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우리가 앞장섰지만 뜻있는 분들의 도움 없이는 축구단 운영이 어렵다. 후원회를 구성, 안정적으로 축구단의 살림살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