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심 한반도 허리 경제권 시대 개막] <3>허리 경제권 전략 산업 육성

입력 2016-07-20 22:30:05

안동-오송-원주, '국가 바이오 농생명' 삼각 벨트 잇는다

한반도 허리 권역은 국가 바이오 농생명 벨트의 최적지다. 경북 안동의 백신 산업과 충청권의 오창, 오송, 강원권의 원주 등 의료 중심 바이오산업을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 기공식. 매일신문 DB
한반도 허리 권역은 국가 바이오 농생명 벨트의 최적지다. 경북 안동의 백신 산업과 충청권의 오창, 오송, 강원권의 원주 등 의료 중심 바이오산업을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 기공식. 매일신문 DB

한반도 허리 경제권은 국가 성장과 동서 발전의 새로운 축 형성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하면서 세종시와 북위 36도를 잇는 동서 연결축이 탄생한 것이다.

이 같은 연결축이 단순한 거점 도시 간 연계가 아니라 보다 강력한 성장축으로 발돋움하려면 '전략 산업' 육성이 절실하다. 첨단산업 거점 육성과 권역별 특화산업의 상호 보완을 통해 허리 경제권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전략 산업 육성의 핵심 과제로 경북과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강원, 전북을 잇는 광역산업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농생명 ▷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허리 경제권 시'도를 연계하는 초광역 클러스터를 통해 국가 미래 산업의 거점화를 꾀한다.

바이오, 농생명 산업 등은 경북 북부 권역의 주력 산업이지만 상대적으로 낙후한 권역 특성상 실제 사업 추진에는 많은 한계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북부 권역의 주력 산업 발전 전략을 허리 경제권으로 확장, 거점 시'도 간 협력을 통해 전체 범위를 키우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구체적으로 경북의 안동, 충청권의 오창, 오송, 강원권의 원주를 삼각점으로 국가 바이오 농생명 벨트를 구축한다. 충청, 강원권이 의료 중심의 바이오산업을 주도한다면 경북 북부권은 농업과 생명산업 분야를 특화, 차별화할 수 있다.

◆바이오 융복합 신산업 벨트

바이오산업은 유전자(DNA), 단백질, 세포 등의 생체물질을 활용한 생명공학기술로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BT(Bio Technology)는 IT 이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2020년을 전후해 바이오경제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세계 바이오산업의 총 매출액 규모는 2천500억달러에 달하며, 2006~20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0.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갈 바이오산업에 대해 전 세계 국가들의 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산업 연구개발에서 상업화 단계 전반에 대한 통합 발전시스템 구축과 지역 간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및 클러스터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 허리 경제권은 이 같은 국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오송의 '바이오 밸리', 옥천의 '의료기기 밸리', 충남의 '동물약품 R&BD센터', 대전의 '암의학 융합단지', 경북의 '첨단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강원의 '첨단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 한반도 허리 권역을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조성할 수 있다.

◆국가 미래 농생명 벨트

기후'환경 변화와 쌀 관세화, 한-중 FTA 체결 등이 맞물려 우리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자연 및 사람 중심의 치유활동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과 농산물 생산, 체험, 농촌 문화와 환경을 이용한 치료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농생명 벨트 조성을 신미래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 부문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치유농업' 육성을 통해 한반도 허리권 농업의 비전을 확보하고 미래 신농업 혁명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한반도 허리 권역이 국내 최대의 농업 특화지역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종자산업 클러스터', '의농 플랫폼', '유기농산업클러스터' 등을 구상하고 있다. 종자산업 클러스터의 세부 사업으로는 ▷과수특화 민간육종단지 ▷국립종자생명 교육센터 ▷국립백두대간권역 종자증식센터 ▷국립 토종종자식물원 ▷한국 농업유전자원연구저장센터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형 시스템 반도체 밸리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화된 전기적 데이터를 연산하거나 제어'변환'가공 등의 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전자소자를 말한다. 데이터 저장이 주 용도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여러 기능을 단일 칩에 통합해 경제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핵심 기술 인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다품종 소량 생산의 사업 구조상 기술집약적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하기 적합하다.

이에 경북도는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이 우수한 충청권과 연계해 도심 내 첨단 빌딩형 공간을 확보해 권역별 거점 지역을 선정하고,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우리나라 산업 구조에서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전략적 접근 및 육성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으로 허리 경제권의 산업적 여건을 고려할 때 초광역 협력 사업으로 육성하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미래형 시스템 반도체 밸리의 세부 사업으로는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반도체 산업지원센터', '팹리스 반도체 전문기업 플라자', '차세대 반도체 중소기업 집적단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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