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땐 벌 쏘임 주의…안동·영양서 벌초객 등 2명 숨져

입력 2016-07-19 19:42:19

말벌 독의 양, 일반벌보다 200배

최근 벌 쏘임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오전 8시쯤 안동 옥동 한 도로변에서 배수로 청소를 하던 유모(60) 씨가 벌에 허벅지 등을 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영양읍 서부리 인근 한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정모(43) 씨가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벌은 무덥고 습한 7월과 9월 사이에 가장 활발히 활동해 외출과 산행 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고 장수말벌의 경우, 독의 양이 일반 벌의 200배에 달해 벌에 쏘이면 호흡 곤란이나 실신 등의 증상으로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곤충'동물 피해에 의한 구급차 이용객 수는 2013년 1천401명, 2014년 1천747명, 2015년 1천893명, 올해 6월 말까지 351명으로 집계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기준 벌 쏘임에 의한 구급차 이용객은 전체의 45%(851명)에 이른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야외 외출 때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사용과 밝은 원색의 의복 착용은 자제해야 하고 벌초를 한다면 보호 장비를 착용한 뒤 반드시 2~3명 무리 지어 해야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며 "벌에 쏘이면 무리하게 벌침을 뽑으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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