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 58%↓…하반기 거래절벽 오나

입력 2016-07-14 22:30:05

광역시 아파트 시장 '먹구름'

대구를 포함해 부산 등 지방 5개 광역시 하반기 아파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를 포함해 부산 등 지방 5개 광역시 하반기 아파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하반기 아파트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다. 부산 등 지방 5개 광역시 역시 하반기 시장 상황이 험난할 것이란 예측이다.

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최근 아파트 시장과 관련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등 5가지 주요 지표(▷월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 ▷1순위 마감단지 비율 ▷미분양 통계 ▷매매가격 전망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지방 5개 광역시는 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상반기에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1~6월) 5대 광역시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부산을 빼면 대구 등 광역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한 차례 이상 나타냈다.

특히 대구와 대전은 각각 6개월, 5개월간 변동률이 떨어졌다. 전년 동기 월별 매매가 변동률은 등락이 거듭됐지만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5월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거량은 5만1천8건으로 전년 동기(8만1천878건)보다 37.7%(3만879건) 감소했다.

이 중 대구는 58%(1만7천878건→7천502건)가 빠져 가장 낙폭이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광주 47.1%(1만4천970건→7천924건), 울산 34%(1만240건→6천756건), 부산 29.6%(2만9천5건→2만408건), 대전 14%(9천785건→8천418건) 순으로 감소폭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 1순위 마감단지 비율 역시 줄었다. 올 상반기 분양단지 63곳(임대 제외) 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한 단지는 58곳으로 마감 비율은 92.1%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4.4%)와 하반기(92.8%)에 비해 마감 비율이 준 것이다. 이는 분양시장 침체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1순위자들이 고르게 청약을 하기보다는 특정지역이나 특정 단지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미분양 통계를 보면 5월까지 지방 5대 광역시 누적 미분양 물량은 울산과 광주가 각각 1천609가구, 1천49가구로 1, 2위를 차지했다. 주택업계는 앞서 말한 1순위 마감단지 비율이 줄어든 만큼 미분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탓에 미분양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질 경우 미분양 적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하반기 부산을 제외한 4개 광역시 모두 100을 밑도는 보합'하락 의견이 우세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예측하는 지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약간 하락' 의견이 63.8%로 하락 전망이 가장 많았고, 울산이 40.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각종 아파트 신규 분양 등 규제 강화로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상반기에 비해 더욱 꼼꼼한 자금 계획과 상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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