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전하면 이용객 2040년 年 500만 명 이를 듯

입력 2016-07-12 20:17:49

대구공항 올해 수송인원 250만 육박, 새 공항 완공되는 2023년 300만 넘어

대구 공군기지(K2)와 대구공항의 통합이전으로 새롭게 들어설 민간 공항의 항공 수요가 낙관적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정부 기대치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으로 봤을 때 연간 500만~1천만 명에 이른다는 것.

대구공항은 지난 5년 동안 급성장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선의 경우 2011년 101만2천 명에서 지난해 169만6천 명으로 연평균 13.8%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선은 같은 기간 16만6천 명에서 32만2천 명으로 해마다 18.9%라는 고공 성장을 이어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모든 공항의 연평균 증가율인 7.5%(국내선)와 9.6%(국제선)를 앞지른 수치다.

앞으로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지난 2014년 영남권 항공 수요가 2030년 연간 3천46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봤고, 지난달엔 2046년까지 연간 4천만 명까지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국토부가 2014년 내놓은 영남지역 항공 수요조사 보고서를 보면 대구공항은 2025년 229만 명에서 2035년에 312만 명, 2040년에 343만 명으로 늘 것으로 봤다. 특히 2025~2040년 사이 국제선 수송 인원이 58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공항의 올해 수송 인원이 250만 명을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9년 뒤인 2025년 예측치를 앞지르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면 새 민간 공항 완공 시점인 2023년에는 300만 명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2040년 이후에는 500만 명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민간 겸용의 공항 특성에 맞춰 수송 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김해공항 이외에도 영남권에 최대 1천200만 명 수용 규모의 공항이 필요하다. ADPi는 2046년 기준으로 활주로 용량을 항공 수요(4천만 명)보다 25%(5천만 명) 큰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따라 새 민간 공항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외 상황도 낙관적이다. 국토부는 세계의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1인당 항공 여행 횟수가 2014년 0.3회에서 2034년에 1.09회로 증가하고, 더불어 저비용항공사의 공급도 2015년 1만9천여 대에서 2034년 3만8천500여 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공항철도정책팀장은 "ADPi에서 용역을 할 때는 향후 영남권에 4천만 명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봤고, 이 중 대구경북 수요가 적어도 1천만 명을 넘을 것"이라며 "현재 200만 명을 수용하는 대구공항을 이전하면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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