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목나루 고택 무대, 퇴계 향한 두향의 사모곡

입력 2016-07-11 22:30:02

우리나라 첫 고택 실경 뮤지컬 '퇴계연가 매·향' 15일부터 공연

오는 15일부터 개목나루에서 상설공연될
오는 15일부터 개목나루에서 상설공연될 '퇴계연가 매'향'은 저비용 지역문화 콘텐츠 산업화의 경쟁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공연 모습. 엄재진 기자

지난 2009년 '450년 사랑'이란 제목으로 시작, 우리나라 최초의 고택 실경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된 안동 대표적 콘텐츠 '퇴계연가 매'향'이 한여름밤을 감동으로 이끈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안동댐 보조호수를 끼고 조성된 월영교와 개목나루 고택을 배경으로 첫 공연되는 '퇴계연가 매'향'은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마다 관객들을 찾아간다.

모두 20여 회 동안 상설공연될 이 공연 콘텐츠는 본격 여름 관광'휴가철을 맞아 안동 여름밤 관광 인프라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퇴계 이황의 인간평등 사상과 사랑을 담아낸 '퇴계연가 매'향'은 올해에는 댄스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도입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안동의 브랜드 공연 상품으로 개발했다. 유학자 퇴계 이황의 모습보다 그동안 드러나지 못한 퇴계 선생의 인간적 모습,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이번 공연물은 2009년 이후 안동국악단의 지역콘텐츠 개발 경험과 국내 공연관광시장에서 전통공연의 콘텐츠로 단련된 제작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사업으로 만들어진 '안동관광두레'가 손잡고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한층 풍부한 내용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퇴계연가 매'향'은 시와 서, 가야금에 능했던 열여덟 관기 두향과 단양군수로 온 퇴계 이황 선생의 짧았지만 평생을 지킬 만큼 깊었던 사랑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퇴계연가'는 안동국악단이 지난 2009년 '450년 사랑'이란 제목으로 시작, 우리나라 최초의 고택 실경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된 콘텐츠다. 2011년에는 '사모'라는 제목으로 재개발되면서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퇴계를 맡은 장우영은 서울무용제, 신인콩쿠르 등에서 연기상과 차석상을 수상했으며, 두향 역의 이나연은 한국전통무용 전공자로 현재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정재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물 기획과 제작에는 문화부 안동관광두레와 관광두레공동체 '안동풍류'가 함께 참여해 지역문화융성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이송 감독은 "안동의 유교, 고택, 퇴계라는 3가지의 키워드로 대변할 수 있다. 이들 키워드가 하나의 콘텐츠화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퇴계연가 매'향'이다"며 "특히, '육우원'은 공연관광상품으로서 다양한 파생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안동국악단 관계자는 "올해 댄스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도입해 마련된 상설공연은 한여름 밤에 만나는 색다른 관광으로 자리 잡아 안동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비용으로 지역문화 콘텐츠의 산업화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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