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시장-식자재, 서문시장-관광 중심

입력 2016-07-11 20:27:15

대구시 전통시장 육성계획 연구 발주

대구시가 올해 거점별 특성화 및 청년창업 공간 조성 등 특색있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은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거리.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올해 거점별 특성화 및 청년창업 공간 조성 등 특색있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은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거리. 매일신문 DB

지역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올해 대구시 차원에서 펼쳐진다.

전통시장 중 상권이 양호한 68개 시장(전체 144개)에 대해 선별적으로 거점별 특성화 및 예비 특성화, 기타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정기영 서민경제활성화 추진단장은 "이런 방안을 찾고자 5억원을 들여 이달 중 대구경북연구원에 '대구시 전통시장 육성발전 기본계획'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 거점별 특성화는 시가 올 초부터 논의해 온 정책 아이디어다. 전통시장 지원에 있어 무분별한 천편일률식 지원이 아니라, 거점별로 계획적'차별화한 지원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칠성시장(식자재 중심) ▷서문시장(관광 중심) ▷서부시장(프랜차이즈 중심) ▷수성'동성'태백시장(복합쇼핑 중심) 등이 거점별 특성화 추진 사례로 논의돼 왔다.

우선 칠성원시장'칠성진시장 등 7개의 작은 시장으로 이뤄진 칠성시장은 과일'채소'수산물'육류 등 어떤 식자재든 한 곳에서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식자재 중심시장으로 거점화할 수 있다. 이에 필요한 냉장'냉동시설 등이 있으면 지원하고, 판매 시설도 확충한다는 것이다.

서문시장은 관광 중심의 글로벌 명품시장화를 추진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타깃이다. 지난달 개장한 야시장을 주축으로 동성로'근대골목'수성못과 이어지는 관광 벨트의 명소로 삼는다.

지난해 문을 연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에는 기존 62개 점포에 60개 점포를 추가해 치킨 외에 더욱 다양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는 특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반 시설 공사와 업체 모집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수성못에 인접한 수성'동성'태백시장 3곳은 전통시장 기능과 현대적 쇼핑 기능을 접목한 복합 공간으로 특성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비, 프랜차이즈 특성화 등 현지 상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개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68개 시장 중 5~10곳을 이런 거점별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0~20곳은 예비 특성화 시장, 나머지는 기타 경쟁력 강화사업 대상으로 삼는다. 이 밖에도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다양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청년창업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동대구시장(북구 대현동)에 올해 5월 '청춘장'을 개장한데 이어, 두류종합시장과 신평리시장에 대해서도 중기청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동대구시장 청춘장 경우, 청년들이 운영하는 김밥집, 커피숍, 칵테일, 전 가게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정기영 단장은 "전통시장 거점별 특성화와 청년창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전통시장이 체계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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