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에 도입하기로 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지역이 경북 칠곡 등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지가 아닌 '영남권의 제3의 장소'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따르면, 여권(與圈) 및 정부 소식통들은 "한반도 동남쪽 후방 지역의 한국군 기지, 특히 방공기지(미사일기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군이 '영남권의 제3의 장소'를 결정한 배경에는 군사적 효용성, 주민 안전 및 환경 문제, 부지 제공의 용이성, 후보지역 주민 반응, 중국·러시아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사드 후보지 '제3의 장소'로는 경남 양산과 전남 벌교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여전에 방공기지를 운용했으나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퇴역 이후 현재는 활용되지 않는 곳이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된 경북 칠곡에서 삭발시위 등이 벌어지는 등 국민적 갈등과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도 후보자 발표를 늦추는 것은 불필요한 국민적 갈등과 혼란만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미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결정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평택, 칠곡, 전북 군산, 강원 원주 등 기존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후보지 외에 이제는 '제3의 장소' 까지 거론돼, 군과 정부가 배치 지역을 조기에 공개하지 않을 경우 모든 지역이 다 후보지로 거론될 태세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실무조사단의 보고서 작성이 아직 끝나지 않아 발표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북 칠곡에서는 삭발 시위에 이어 11일 오후 4시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고, 충북 음성에서도 11일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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