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후 256건, 우리나라 전체의 20%…대부분 진도 2∼3, 강도 약해 못 느껴
대구경북이 전국 내륙지역 가운데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 등 이른바 '불의 고리'가 아니어서 지진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구경북에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이날까지 대구경북(내륙'해역 포함)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256건으로 우리나라 전체(1천249건)의 20.5%를 차지했다. 특히 1999년부터 지금까지 대구경북 내륙은 연평균 5, 6차례 지진이 발생하는 등 전국 내륙지역 중 지진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는 최근 들어 대구경북 내륙의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졌다는 점이다. 내륙의 지진발생 빈도는 2006~2010년 5년간 25건에서 2011~2015년 37건으로 늘고 있다.
더욱이 경주를 중심으로 경상도 지역에 분포해 있는 양산단층(부산~경주~울진)과 울산단층(울산~경주) 등은 지진을 일으킬 만한 규모의 활성단층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영남지역이 내포하고 있는 지진의 위험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지진 대부분이 강도가 약해 시민들이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경북에 발생한 지진 중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총 256건 가운데 66건(25.8%)이었고 규모 5 이상은 1978년(상주)과 2004년(울진 해역) 두 차례였다. 이재민 기상청 연구원은 "대구경북은 지진발생 횟수가 매우 잦은 데 비해 규모 2~3 사이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진 발생을 잘 체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더는 한반도를 지진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며 "특히 양산단층, 울산단층 등이 있는 영남권에 큰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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