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100년, 앉은뱅이밀의 역사가 깃든 국수 한 그릇

입력 2016-07-06 16:54:08

KBS1 '한국인의 밥상' 오후 7시 30분

우리나라 사람이 밥 못지않게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은 국수다. 특히 여름철이면 간편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냉국수는 여름 별미이다. 고된 일을 끝내고 국수 한 그릇 후루룩 들이켜면 여름 더위는 물론 세상만사 걱정거리가 싹 사라진다.

경주 감포읍의 작은 해안 마을. 동해안을 따라 조그마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선창마을에는 바다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늙은 해녀들이 살고 있다. 오랜 시간 물질을 하기 때문에 항상 입이 깔끄럽다는 해녀들은 늦은 점심이나 저녁을 국수로 때우곤 한다. 해녀들은 물질을 끝내자마자 전날 만들어 놓은 우무(우뭇가사리 묵)를 콩물에 말아 먹는다.

진주에는 100년째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특별한 정미소가 있다. 시아버지에 이어 남편, 아들까지 정미소를 운영하면서 3대에 걸쳐 국수를 뽑아온 김순이 어르신에게 국수는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정이며 가문을 이어온 전통이다. 지금까지의 생을 이어준 생명이다. 며느리 김기선 씨 역시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고부의 손맛으로 만든 고소한 콩국수와 비빔국수를 맛본다. 앉은뱅이밀의 1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고소하고 시원한 밀국수 밥상은 KBS1 TV '한국인의 밥상-차가운 한 그릇의 유혹, 냉국수' 편에서 7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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