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의료산업 허브로] <4·끝>대구 첨단의료재단 성과

입력 2016-07-04 22:30:02

올 상반기 R&D 과제 224억원 확보…지난해의 두 배 넘어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한 연구원이 신약의 합성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한 연구원이 신약의 합성'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단의료재단)은 지난달 초 유럽 최대 유전체 연구단지인 프랑스 제노폴(GENOPOLE)과 전략적 동의각서를 체결하는 등 '한국 의료산업의 꿈'인 글로벌 의료 클러스터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R&D 성과와 특허기술 이전 성과가 쌓이고, 기술 지원으로 기업들의 제품 상용화는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 연구소, 대학, 병원 등 산학연병(産學硏病)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업 규모, 2014년 이후 매년 급증

첨단의료재단의 설립 목적은 기업 R&D 지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과 2013년 첨단의료재단의 R&D 수행 과제는 4억7천만원, 41억1천만원에 머물렀으나,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2014년의 경우 111억1천만원으로 늘었다. 또 2015년에는 184억6천만원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확보한 금액은 224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수행하는 R&D도 2014년 70억원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136억5천만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앞으로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표 참조)

첨단의료재단의 신기술 이전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 12월에는 '생체정보 획득 장치 및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KS-TECH에 이전했고, 지난 4월에는 '난치성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 기술을 한국전통의학연구소에 이전했다.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윤석균)는 지난 2년 반 동안 총 100여 회에 걸쳐 3천여 건의 분석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항암제 대사성질환 뇌질화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신약 재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실험동물센터(센터장 김충용)는 미국 MIT대학과 공동으로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실시간으로 영상화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실리기도 했다.

◆기업 지원 활기, 산학연병 협력 눈길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상일)는 지난 5월 말 서울 삼성병원에서 의료 기기 개발 지원사업의 성과와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와이브레인은 치매환자 대상 뇌질환 의료 기기인 '뇌파 분석 및 뉴로 피드백 시스템' 개발 기술을 지원했고, ㈜초이스테크놀로지에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한 '모듈형 무선 환자 감시장치'를 개발하도록 했다. 특히 일대일 기업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실험동물센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약물주입용 케모포트(의료용 삽입관의 일종) 개발을 지원한 사례가 보건복지부 R&D 지원사업의 대표 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지난해 10월 고형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주사제 GMP 인증을 획득했고, 올 하반기에는 원료의약품 GMP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약학대학 실무실습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연간 200명 정도의 제약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첨단의료재단은 지난달 초 박근혜 대통령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한'불 정상회담을 계기로, 프랑스 최대 의료 클러스터인 제노폴과 '공동연구 및 양국의 시장 진출 지원협약'을 맺고 협력관계를 해외로 넓혔다.

첨단의료재단은 올 상반기까지 35개 기업, 51개 대학, 27개 국책연구기관, 14개 병원 등 총 150여 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로 공동연구개발과 상호 협력, 인력 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으로, 첨단의료재단은 산학연병의 협력을 통한 의료 클러스터의 허브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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