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일 민선 단체장 임기 후반을 맞아 2년을 돌아보고 남은 2년 각오를 밝혔다. 초선의 시장은 단체장 취임 2년을 맞은 반면, 3선인 지사는 취임 10년 동안 도정을 펴며 도청 이전의 새 이정표까지 세운 만큼 남다른 감회로 계획을 전했다. 도청 이전에도 시장과 지사는 여전히 단합과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반 임기 2년도 주요 현안에 공동보조를 맞출 것임을 분명히 하며 한 뿌리임을 확인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2년 동안 한 뿌리임을 바탕으로 상생 활동을 펼쳤다. 2014년에는 시와 도가 함께 추진할 공동과제를 개발하고 이를 맡아 처리할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라는 별도 상설기구까지 만들어 출범시켰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흐뭇한 일이다. 그리고 35개에 이르는 공동추진 과제를 결정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전철망 구축과 대구도시철도 경북 연장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은 차질없는 진행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도 상생 활동의 마땅한 사례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현안도 있다. 첨예한 이해 충돌로 갈등만 노출한 채 제자리걸음인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대표적이다. 구미공단에서의 잦은 낙동강 오염 사고로 2009년부터 구미지역 낙동강으로 취수원을 옮기려는 대구시의 계획에 대해 구미시가 반발해서다. 대구와 구미시가 민관협의회를 구성, 2014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 만났지만 진척이 없다. 무산된 영남권 신공항 대응 때도 정치권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따라서 취수원과 신공항 문제에서 시장과 지사가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시'도민은 바라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민선 3선으로 남은 2년의 도정이 지자체장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인 가운데 이전 도청의 성공적 정착 등 마무리가 남았다. 도청 이전을 통한 경북의 균형 발전을 일군 것처럼 국토의 균형 발전이란 측면에서 지사가 새롭게 한반도허리경제권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청 이전 이후 지사가 할 일이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그만큼 대구와의 보조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경북은 대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공동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임기 후반 첫날, 시장과 지사가 이를 되새기기 바라며 시장과 지사의 현안 해결을 위한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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